“지도부 입장 같지 않아…270명 전제로 연동형 비례제 하자는 새 제안 내놔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2일 “우리 당은 패스트트랙 그렇게 쉽게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잘 모르는 걸 일종의 날치기로 하겠다고 하는 건 비난 받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소속된 바른미래당이 다른 정당들과 함께 패스트트랙 관련 협의에 들어가려는 데 대해서도 “김관영 원내대표가 합의를 한 건데 어제 제가 강하게 반발했고 우리 지도부 입장은 같지 않다”며 “국민들하고 그렇게 소통하면 안 된다. 새로운 제안을 내놔야 국민들한테 박수를 받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들이 국회의원 숫자 줄이는 건 박수 치잖나. 그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정치”라며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개편)안 중에 10% 자르자, 10% 국회의원 줄이자는 건 받고 270명을 전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 상태로 패스트트랙 가는 건 한국당만 키워주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볼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자기들 밥그릇 싸움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으로 국회의원 줄이자고 그랬는데 우리 당 옛날에 100명 줄이자고 했다. 그런 전통이 있는 당인데 이번에 받아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패스트트랙 가는 건 내가 반대 안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아직도 한 자릿수대인 자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두세 달 전 지지율하고 지금 지지율하고 같은 6~8%대라도 해석이 다르다. 그전에 것이 거품이라면 지금은 거기에 콘크리트 지지층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가 강경하게 20~30대를 대변하는 청년 정치를 실제로 하고 있고 작년 여름에 비해서 딱 더블 스코어다. 어쨌든 30대~40대 이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적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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