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 된 설계사 조직이 성과 이룬 것으로 나타나

손해보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설계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 손해보험상품을 팔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설계사는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504명, 2억원 이상~3억원 미만 24명, 3억원 이상 8명 등 모두 5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회계연도의 308명에 비해 무려 74.0%(228명)가 늘어난 것으로 2000년의 73명과 2001년의 185명에 이어 3년 만에 7.3배나 급증한 것. 손해보험 억대 연봉 설계사의 급증은 보험회사들이 대학 졸업자 등을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 설계사 조직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우수한 인력을 설계사로 채용했던 것처럼 손보사들도 3~4년 전부터 전문화된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조직이 기존 설계사들을 위축시키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LG화재가 나란히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LG화재는 2002년의 36명보다 133명이나 늘었고 삼성화재는 45명이 증가했다. 이어 동부화재 77명, 현대해상 51명, 제일화재 25명, 쌍용화재 16명, 동양화재 15명, 신동아화재 7명, 그린화재 6명, 대한화재 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명보험업계의 억대 연봉 설계사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 대한, 교보, 흥국, 금호, SK, 신한, 동양, 동부, 녹십자 등 10개 국내사의 2003회계연도 억대 연봉 설계사는 모두 2천679명으로 전년의 2천602명에 비해 3.0%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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