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형 첨단 도시공원 전국 확대 계획

사진 /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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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한성원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도심을 휩싸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는 첨단 도시공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세종시에 시범 도입된 미세먼지 저감형 첨단 도시공원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 설치된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에서 나아가 도심 건축물이 미세먼지를 흡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것이 LH의 방침이다.

‘미세먼지 저감형 첨단 도시공원’은 세계 최초로 도시계획 단계부터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국지적인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환경 센서 시스템을 설치해 미디어 표지판이나 앱을 통해 환경 정보를 표출하는 것으로 쿨링 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거나 열섬 현상을 낮춘다.

LH는 도심 도로변 및 건축물 등에 미세먼지 흡착·흡수 효과가 탁월한 이끼 등을 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축물 벽면이나 도로 방음벽을 녹화하는 수직녹화, 건축물 지붕이나 도로 중앙분리대 등에 심는 수평 녹화뿐만 아니라 ‘시티 트리’ 등 녹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티 트리는 독일과 영국 등 미세먼지 대응국에서 선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넓이 3m, 높이 4m에 IoT 기술과 이끼 식물을 접목해 만드는 미세먼지 저감 모델로 275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으며 노후 경유차 417대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LH는 도시 녹화 시 공간유형 및 교통량을 고려해 식물 및 수목을 배치하고 공기순환을 고려한 디자인과 수종, 식물을 선택해 시행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를 위해 유치원, 초·중·고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수림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LH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 도시재생 사업에도 ‘안티 더스트 시티’ 콘셉트를 도입해 신규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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