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 후보 겨냥 “대북 제재 반대자…제재 강화 시점인데 거꾸로 가는 장관 임명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문재인 정부의 개각에 대해 “매우 잘못된 개각”이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이번에 민생 부분 어떻게 할 거냐 이건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비전문성, 전문성이 없는 장관을 내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질 검증은 전문성이 없는 장관들, 예컨대 산중위나 이런 쪽에 한 번도 일해보지 않은 박영선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되고 또 복지부장관을 한 진영 의원 같은 경우 이제 행안부 장관이 됐다”며 “실질적으로 총선에서 출마시키지 않고 싶은 후보들은 장관으로 빼고 당내에서는 일종의 총선을 위한 체제 개편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회담 실패에 대해 저희가 계속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응답이 없다”며 “저희는 많이 기대했는데 외교안보라인은 전혀 교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번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도 겨냥 “지금 일단 가장 자질적으로 문제 되는 분은 통일부 장관”이라며 “통일부 장관의 경우에는 사실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지금 미국 측의 메시지는 좀 한미공조가 그동안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거꾸로 가는 장관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거듭 김 후보자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대북 제재에 반대했던 분이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했던 분”이라며 “한미동맹이 지금 안 그대로 분열, 갈등 조짐이 있는데 결별 수순으로 간다는 그런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또 미국 측에선 대북제재를 좀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는 장관을 임명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메시지는 사실상 대북제재 부분에 있어서 공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보이는 것 아닌가 해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청 여부와 관련해선 “지금 당장 사면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사면을 구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문 대통령께서 결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하고 때가 되면 아마 결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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