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편 현실화되나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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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현대자동차가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삼성·롯데·비씨카드와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따라서 해당 카드 고객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와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로 계약해지 위기에 놓여있다. 비씨카드는 계약해지 기한이 14일로 예정돼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아직 수수료 협상은 완료하지 못한 카드사들은 조속히 수수료 협상을 완료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협상을 지속해서 진행해 고객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아직 현대차로부터 실질적인 계약해지에 대해 들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정부와 함께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수료율 협의를 계속해 인상된 수수료율의 적용을 유예와 함께 공정한 수수료율을 협상을 통해 이를 소급적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4%에 불과하다. 또 한국GM은 지난해 군산공장을 폐쇄해 판매가 급감하는 등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르노삼성의 판매실적도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현대차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각각 현대차에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 1월말 금융위원회가 대형가맹점에 대한 마케팅비용을 현실화하라고 지도해 현대차 등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을 결정,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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