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설립 검토…미국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 벤치마킹 전망

현대차 신사옥 GBC 투시도. ⓒ 현대차
현대차 신사옥 GBC 투시도. ⓒ 현대차

[시사포커스 / 한성원 기자]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외부투자자와의 공동개발로 추진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는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외부투자자들과 GBC 건립 공동개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미래투자 계획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GBC 투자금액은 3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동개발 방식으로는 현대차와 외부투자자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며 오는 2024년까지 250억 달러가 투입돼 연면적 167만2200㎡ 규모의 초고층 건물 수십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GBC 사업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완공이 목표로 국내서 가장 높은 569m(지상 105층) 규모의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는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대규모 주변 개발 계획으로 가치가 오르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합류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특히 허드슨 야드 사업의 개발방식은 무형적 가치도 더해져 GBC가 완성차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자동차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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