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자기계발 이유 1위 ‘퇴사 후 대비하려고(51.2%)’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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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직장인 5명 중 2명은 공부하는 직장인, 즉 ‘샐러던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 평균 17만1천원을 자기계발비로 지출하고, 일주일에 4시간48분을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었다.

9일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907명에게 자기계발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문 결과 직장인 72.1%가 ‘항상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답한 가운데, 27.3%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만 공부하면 된다’고 답하는 등 직장인 대다수가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자기계발이 필요치 않다’는 응답은 0.6%로 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뒤처진다고 느끼는 등 자기계발 강박증을 느끼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잡코리아-알바몬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을 때 불안 또는 낙오되는 기분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직장인 58.9%가 ‘가끔 그렇게 느낀다’고 답했으며, ‘항상 그렇다’는 응답도 35.9%로 상당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40.0%가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기계발을 하려고 계획 중’이란 응답은 54.1%,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5.9%였다.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35.7%)보다는 남성(46.6%)이 높았으며, 연령이 어릴수록 높았다(20대 44.0%, 30대 40.4%, 40대 이상 32.9%). 직급별로는 ▲과차장급이 50.9%로 자기계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리급도 48.2%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부장급 38.7%, ▲사원급 36.5%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월 평균 17만1천원을 지출하고, 일주일에 평균 4시간48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개방형 응답결과).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조사 결과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그룹은 ▲과차장급으로 월 19만3천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반면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는 그룹은 ▲부장급으로 일주일에 평균 6시간 15분을 자기계발을 위해 쓰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역시 주 평균 5시간12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

자기계발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과 퇴사 후를 대비하기 위해(51.2%, 응답률)’ 자기계발을 한다고 답했다. 2위는 ‘일을 하며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42.0%)’가, 3위는 ‘개인적인 흥미, 자기만족을 위해(35.7%)’가 각각 차지했다.  여기에 ‘승진, 연봉 협상 등 직장 내에서의 발전을 위해(31.0%)’, ‘이직 준비를 위해(27.8%)’,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17.1%)’,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14.3%)’,  ‘노후를 위해(12.4%)’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많이 준비하는 것(*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모든 직급에서 △직무 분야 자격증 취득(47.0%)이 1위에 꼽혔다. 그러나 2위부터는 직급에 따라 순위가 갈려 눈길을 끌었다. 먼저 사원급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자기계발 2위는 △ 취미생활(37.9%)이었으며, △영어 회화/말하기(33.0%), △컴퓨터/SW활용능력(28.1%)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리급은 △영어 회화/말하기가 39.3%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취미생활이 30.6%로 그 뒤를 이었다. 과차장급도 △영어 회화가 35.8%로 2위를 보였으며 △노후 대비 자격증 취득이 30.2%의 높은 응답률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부장급은 △노후 대비 자격증 취득이 40.7%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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