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에 여성 비례대표 50%해서 늘린 이후 그대로…바꿔야 되지 않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여성 30% 공천, 그동안 권고 규정이었는데 당에서 하든 말든 이걸 앞으로 의무·강행규정으로 바꾸는 걸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성 정치인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빈말이 아니다. 우리 여성 30% 공천 얼마나 오랫동안 외쳤나”라며 “여성이 여성가족부장관 한 명 한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상임위에서, 전 지역에서, 전 영역에서 여성성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그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우리 당 당헌을 최고위원 4명 뽑는 중에서 이제 같이 놓고 여성 최고위원 뽑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한명 들어가는 걸로 하고 같이 뽑는 걸로 바꿨더니 여성 최고위원이 두명이 됐다”며 “지금 한국당 지도부 최고위원 8명 중에 네 분이 여성, 청년 최고위원도 여성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7대에 여성 비례대표 50%해서 늘린 이후에 여전히 그대로다. 이제 바꿔야 되지 않겠나”라며 “30% 여성 비율을 어떻게 바꾸면 되냐면 우리 선거법 고치면 된다. 선거법을 우리 대표님들과 합의했으니까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는데, 그래선지 축사자로 연단에 오른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는 그날을 위해, 정치참여 30% 달성되는 그날을 위하여, 가자 여성과 함께 바른미래당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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