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말에만 그치게 되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심해질 것”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8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 “여태까지 중국에 대해 항의한 적이 거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강경화 장관이 중국 당사자한테 직접 말씀했냐. 없었으니까 제가 드리는 이야기”라며 “대형 공단에서 나오는 매연에 대한 시설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단속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를 구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은 “지금 중국에선 쓰레기 소각장을 무려 227개를 동부 연안에 집중적으로 더 짓고 있다. 미세먼지는 앞으로 더 강화되면 강화됐지 약화되지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이 나서든지 아니면 정부 고위 관계자가 나서가지고 중국과 대화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위성지도 사진까지 공개를 했는데 중국에서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서 자기들 탓이 아니라는 그런 아주 얼토당토않은, 낯짝 두꺼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그게 지금의 중국”이라며 “계속 말에만 그치게 되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자신이 중국 대사관에 미세먼지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선 “형식은 대사관이지만 중국 정부에다가 성실한 답변을 제가 요구했고,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위성사진까지 눈으로 보라고 보내줬으니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항의 서한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 대해선 “그 다음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게 중국 대사관을 항의 방문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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