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라이트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것”

스티븐 라이트, 성장호르몬 분비 펩타이드2 양성 반응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사진: ⓒMLB.com
스티븐 라이트, 성장호르몬 분비 펩타이드2 양성 반응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스티븐 라이트(35, 보스턴 레드삭스)가 금지약물로 인해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라이트가 성장호르몬 분비 펩타이드2(GHRP-2)에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2019년 정규 시즌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라이트는 통산 75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너클볼을 2011년 던지기 시작한 뒤, 2016년 13승 6패 시즌 평균자책점 3.33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아내를 폭행해 가정폭력 혐의로 1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왼 무릎 부상과 수술로 인해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투수로 20경기 3승 1패 시즌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거뒀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라이트가 불펜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랐지만, 출장정지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라이트는 징계 기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출전도 할 수 없다.

현재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라이트는 “유감스럽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판단은 존중한다. 불행스럽게도 어떤 특정 약물이 내 몸에서 나온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고의 투약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라이트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보스턴의 일원이며, 그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양성 반응은 지난 2016년 LA 다저스 투수 조시 라빈 이후 라이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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