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빨갱이 표현은 청산해야 할 친일잔재”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을 지핀 ‘이념 논란’에 대한 불편함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5일 전국 19세 이상 505명에게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동의’(매우 동의 36.8%, 동의하는 편 18.3%) 응답이 55.1%로 집계됐다.

‘반대’(매우 반대 18.1%, 반대하는 편 14.2%) 응답은 32.3%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22.8%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6%이다.

세부 계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동의 89.8% vs 반대 3.8%)과 정의당 지지층(73.2% vs 18.6%), 진보층(83.7% vs 10.4%), 40대(72.4% vs 24.5%), 광주·전라(75.4% vs 10.4%)에서 동의 여론이 70%를 상회하거나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도층(동의 56.4% vs 반대 33.8%), 30대(69.0% vs 25.2%)와 50대(49.7% vs 37.1%), 20대(47.4% vs 31.6%), 부산·경남·울산(58.3% vs 39.9%)과 서울(57.2% vs 28.9%), 경기·인천(51.4% vs 37.1%), 대전·충청·세종(49.0% vs 38.6%), 대구·경북(45.4% vs 30.0%)에서도 ‘색깔론은 친일잔재’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동의 11.6% vs 반대 72.3%), 보수층(27.8% vs 58.7%)에서는 ‘반대’여론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무당층(동의 35.8% vs 반대 31.2%)에서는 ‘동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동의 50.6% vs 반대 49.4%), 60대 이상(42.5% vs 39.4%)에서는 동의와 반대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