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의 사기극에 속아…외교안보라인 무능이 큰 요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문정인 통일안보외교특보 등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비핵화 국가전략과 한미의 비핵화 외교’ 세미나에서 “2차 미북회담 결렬 25분 전까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사실상 헛소리를 했고, 문 대통령이 대북경협을 본격화하겠다며 국가안보실 1, 2차장을 교체하는 것만 봐도 한미 정보교류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이처럼 외교안보 대참사를 일으킨 것은 우리나라 외교안보라인이 무능하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서 북한의 사기극에 속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동안 안일했던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외교안보라인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겨냥 “한미간 소통과 공조를 위해 뛰어야 할 강 장관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한 데 이어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예스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에게도 “미국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압박을 강조하는 것은 강력한 제재만이 북한의 비핵화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문 대통령이 성급히 미북 간 중재에 나설 때가 아니다. 김정은이 협상테이블에 나온 이유는 그동안 대북제재가 북한의 GDP를 폭락시키고 지도부의 돈줄을 마르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의원은 “지난해 9·19남북군사합의로 우리 군과 유엔사의 수족을 묶어 버리더니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유예시키고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까지 폐지해 한미연합사 차원의 3대 훈련이 모두 없앤 초유의 안보 무장해제 상황을 초래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풀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거듭 문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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