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대해 “본인들이 상당히 보수 우경화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과 통합하면 그런 것들을 희석시키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찬스가 아니냐”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에 계신 분들은 입만 열면 보수를 개혁하는 상징적인 징표 내지는 모습으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계속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지금 엄연한 교섭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바른미래당은 당 자체의 여러 가지 개혁 노력을 통해 자강 노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당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그동안 양쪽으로 구분하는 것에 능해 진보냐, 보수냐 이런 양분법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면서도 “실제로 선거를 치러보면 지난번 20대 총선에서도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돌이켜보면 중도세력을 통해 양극단의 정치세력을 조정하는 이 세력에 대한 분명한 지지 세력이, 국민들이 굉장히 크게 가지고 계시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이 민생을 챙기고 개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결단으로 국회가 정상화된 데 대해선 “한국당 입장에서도 (국회 공전 장기화가) 큰 부담이 됐을 것이고 계속 이런 상황으로 가는 것보다는 국회를 열어서 각 상임위에서 여러 가지 정부 실정에 대해 따지는 게 훨씬 좋겠다고 하는 실리적 판단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손혜원 청문회를 할지 말지를 마지막에 쟁점으로 다뤘기 때문에 문체위에서 야당은 주장할 것이고 여당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만약 선거제도가 개혁되게 되면 거대 양당이 기존에 가졌던 기득권을 일정 부분 내놔야 하기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 의석이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따지는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에 얘기하면서 압박하고 있지만 3월 10일까지 성실한 협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패스트트랙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