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일방적 불통 정치 안 되게 노력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가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과 관련해 “국회가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가 다시 열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월례회동인 초월회에 처음 참석해 “법은 좋은 법안이어야 하고 적기에 입법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경제를 챙기고 국민에게 필요한 것들을 입법화해 나가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고 한국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이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고 새로운 정치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여야 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불통의 정치가 되기 않게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는데, 문 의장은 “한국당에서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고 다른 당에서 동의한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렇게 되면 국회가 열리는 것은 확실하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일단 황 대표에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가안보가 초유의 상황이고 일자리 재앙에 양극화 대참사가 발생했다.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 내리기로 했다”며 “한국당은 오늘 안에 바른미래당과 의논해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국회 정상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합의에 의한 정상화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한 유감이고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국회가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되는 것, 일종의 지지율이 빠지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런 여당의 자세를 보면서 결국 국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선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월 국회를 통해 그간 미뤄왔던 시급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앞으로는 조건을 내걸어서 국회를 소집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오히려 한국당에 맞불 놓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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