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안보 무방비로 내모는 것 아닌가”…손학규 “한미연합훈련은 중요 안보기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좌)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좌)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4일 한미 간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 폐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 목소리로 훈련 재개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정부는 장관들끼리 전화 한 통화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했다. 우리나라를 안보 무방비로 내모는 것 아닌가”라며 “작년 9·19남북합의로 정찰 태세에 큰 구멍이 난 데 이어 한미연합훈련도 중단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이어 “안보 근간인 연합방위 전력을 무너뜨리는 최악의 안보 무장해제 조치”라며 “오랫동안 영속될 대한민국 안보 근간을 5년 정권이 마음대로 무너뜨리는 것을 국민이 용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이제라도 대미 협상에 나서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바른미래당에서도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미 연합훈련이 줄줄이 유예되거나 폐지되는 현실에 국민들 안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훈련폐지로 인해 한반도에 대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 축소가 기정사실화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선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손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우리의 중요 안보기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문제를 들어서 한미 연합훈련의 폐지를 요구했다고 해도 우리 정부가 이에 그대로 응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 전화로 합의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그 이유를 ‘긴장 완화’와 ‘비핵화 견인책’ 등으로 설명했지만 북한의 핵무기가 그대로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안보는 평화의 기본이다. 북미회담의 실패로 안보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문재인 정부는 평화와 안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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