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따른 외교적 노력 뒷받침 위한 조치"

ⓒ뉴시스DB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올해부터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고 연합훈련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은 전날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은 명명된 지 12년 만에 사실상 종료됐고, 명칭이 바뀌어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독수리훈련은 명칭을 아예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키로 했다.

특히 양 장국은 두 연합훈련을 종료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양 장관은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도 했다.

또 최근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이에 따른 향후 공조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한미는 매년 3월과 4월사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 연습과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최대의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을 진행해왔다.

특히 독수리 훈련은 미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군의 각종 첨단 전략자산이 동원돼 북한이 늘 거세게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