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노, 국가직 공무원들의 대표 노동조합

사진 / 국공노
사진 / 국공노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국공노)이 3.1절과 관련한 논평을 1일 발표했다.

국공노는 2016년 10월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과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 통합하여 26개 부ㆍ처ㆍ청ㆍ위원회가 참여하는 국가직 공무원들의 대표 노동조합이다.

* 국공노 3.1절 100주년 논평 전문

피와 눈물로 지켜온 역사, 바로 계승하자

1919년 3월 1일, 나라를 잃은 슬픔과 충격, 공포를 가슴에 품은 채 거리로 뛰쳐나와 독립을 외쳤던 평범한 민중들의 희생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었다. ‘내 나라, 내 민족’의 앞길을 나의 안위와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 독립운동가들의 피로 우리나라의 뿌리는 죽지 않고, 오늘의 한국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는 시작이 되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의 역사는 강대국의 세계 지배 욕망이 만든 전쟁의 포화와 식민 지배와 수탈을 이겨내고, 자유와 평화, 독립을 향한 목숨 건 투쟁이 만들어낸 결과다.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닌, 평범한 민중의 참여로 가능했다. 이는 남과 북의 분단, 전쟁과 군사독재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경이로운 여정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과거의 폐해와 마주하고 있다. 친일 행적으로 같은 민족을 죽음으로 몰아세웠던 자들이 해방 후에도 권력의 편에서 안위를 지켰고, 그 후손들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판치고 있다. 그에 반해, 독립운동가들은 온전한 명예 회복과 보상이 아닌, 탄압과 개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친일 잔재뿐만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 양민 학살, 간첩조작 사건, 최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망언은 모두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낳은 오늘 한국의 비극이며, 부끄러운 기록이 될 것이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고, 자기 멋대로 거짓을 발산하는 행위는 또 다른 식민지, 새로운 독재를 양산하는 길이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에 먹칠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3.1운동의 후예인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지켜낼 책임을 지녔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과거에 대한 올바른 기억은 필수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떳떳한 역사를 간직하길 희망한다. 100년의 기억이 100년의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역사 바로 세우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