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로 최고위원 당선된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첫 최고위 회의에서도 두각 드러내

조경태 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우)으로부터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태도를 지적받자 나경원 원내대표(좌)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사진 / 오훈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우)으로부터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태도를 지적받자 나경원 원내대표(좌)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조경태 신임 수석최고위원이 28일 열린 첫 최고위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얘기하는데 좀 들으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 지도부 체제 하에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 다음으로 자신의 발언 차례가 돌아오자 “오늘은 최고위원회의 첫날 덕담하는 날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주의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처음 한국당 지도부에 입성한 조 수석최고위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을에서 내리 당선되며 최연소 4선 기록을 세운 의원이면서도 또 다른 이색적인 경력 역시 갖고 있는데, 17대에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18대엔 통합민주당, 19대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최고위원 재임 도중 문재인 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바 있다.

결국 20대 총선을 3달 남짓 앞둔 2016년 1월 19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해 이틀 뒤인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그 같은 상황 속에서도 4·13총선에선 18대 때보다 더 높은 59.65%의 득표율로 당선돼 4선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이번 2·27전당대회에선 입당한 지 불과 3년 만에 최고위원에 도전해 압도적 격차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4명만 선출되나 8명의 후보가 도전한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조 수석최고위원은 선거인단 4만1072표, 여론조사 2만4491표 등 득표율 24.2%로 총 6만5천563표를 얻으며 여타 경쟁후보들을 큰 격차로 제쳤는데, 2위를 한 정미경 전 의원이 총 4만6282표(득표율 17.1%)를 얻었다는 데 비춰볼 때 한국당에서의 활동 경력이 상대적으로 긴 편은 아닌데도 상당수 당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