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안타까워”…바른미래 “회담 재개 협력할 것”…평화당 “문 정부, 적극 역할 하길”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가 하노이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백악관 트위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가 하노이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백악관 트위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회담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은 이날 이만희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이번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있길 소망했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런 합의나 진전 없이 회담이 결렬된 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간결하게 입장을 내놨다.

한편 평화당에서도 같은 날 오후 박주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미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합의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로 원하는 교환 순서와 일정 합의를 위한 시간이 부족했었다면 앞으로 시간을 갖고 3차 북미회담을 준비해가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더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3차 북미회담까지 전체의 비핵화 일정과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큰 그림과 동시적 단계적 이행표에 관한 성실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도 미국도 인내심을 갖고 해답을 만들어내는 외교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수동태가 될 수 없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창의적 노력을 시작할 때”라며 “정부는 제3차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지금부터 당장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뿐 아니라 박 대변인은 한국당을 겨냥해선 “신임 황교안 대표의 대응에 주목한다. 보수야당도 북미회담 결렬을 빌미삼아 평화정책의 발목을 잡을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남북관계에 티끌만큼도 기여하지 못했는데 역사적 대전환기에 발목이나 잡을 생각으로 다시 수권할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날 북미 회담 결렬 소식에 이날 오후 국가안보특위-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늘 우려했던 건 말로 그치는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하루속히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 입장이 나와야 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 얘기했지만 실제 북핵 상황은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이런 결과”라고 정부를 압박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삼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할 절호의 기회는 북미 서로간의 시각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문 서명도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생산적 진통’이라고 믿는다. 두 정상의 고민과 의지가 다시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한편 북한이 다시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 미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대응 방향에 대해 합의하고 협조에 있어 한 점 흔들림도 있어선 안 된다”며 “북미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