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부리다가 격분한 경찰에게 폭행당해

경남지방경찰청은 주점에서 연행한 주민을 폭행해 다치게 한 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 사무소장 이모 경위(27)와 대원 김모 경장(44)을 직위 해제했다고 지난 5월 23일 밝혔다. 경찰청은 또 지구대장 박모 경감(55)도 지휘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다. 이 경위와 김 경장은 5월 20일 오전 1시35분경 허위신고를 했다가 지구대에 연행된 유모씨(32·무직)를 떠들며 항의한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발로 걷어차고 경찰봉(길이 120cm가량)으로 머리를 때려 다치게 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과 같은 인권침해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근무책임자인 사무소장은 곤봉으로 폭행한 이 경위였다. 경찰 관계자는 "5월 20일 새벽 주점에서 소란을 벌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김 경장과 김모 순경 등 2명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유씨의 허위신고로 판명 났다"며 "지구대로 돌아오려는 직원들에게 유씨가 '경찰이 자신을 못 알아본다'며 욕설을 하고 일부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조사 결과 유씨가 주점과 지구대 사무실에서 여경의 어깨를 만지고 폭언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감정이 다소 격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지구대에서도 계속 난동을 부리던 유씨를 저지키 위해 폭행이 가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유씨는 공무집행방해와 폭력 등 전과 30범에 이르는 사람이다"며 "당시 지구대에서 벌어진 일은 다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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