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카카오 등 인수 입장 밝힌 기존 업체와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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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넥슨 인수전의 판이 커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 대형게임사인 EA(일렉트로닉아츠), 통신방송융합사업자 컴캐스트가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모두 미국의 기업이다.

2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EA, 컴캐스트가 각각 별도로 넥슨 인수전에 참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각 본입찰이 예상되는 5월까지 기존에 인수 의사를 밝힌 넷마블·카카오 등 국내 IT기업과 MBK파트너스·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과 경쟁하게 됐다.

아마존닷컴은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 전자 상업 회사이다. 1995년 7월에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1997년부터 VHS, DVD, 음악 CD, MP3,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전자 제품, 옷, 가구, 음식, 장난감 등으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해 현재는 미국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겸 온라인 쇼핑몰이다.

EA는 1982년에 설립된 세계적 규모의 게임 개발 및 유통업체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 크게 3가지의 브랜드 EA 게임즈, EA 스포츠, EA 비드로 나누어 유통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심즈 시리즈와 심시티 시리즈로 유명한 맥시스, 배틀필드 시리즈로 유명한 디지털 일루전, 번 아웃시리즈로 유명한 크리테리온 등이 있다. 국내에는 피파 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컴캐스트는 미국의 통신회사로, 세계 최대 케이블 TV 서비스 업체이며 인터넷 서비스로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업체이다. 2013년 미국 주요 방송국인 NBC와 영화사인 유니버셜의 모기업인 NBC유니버설을 인수했다.

앞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그중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이다.

매각 가격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인수합병 가운데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수합병 최대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이다.

카카오가 먼저 넥슨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넷마블이 넥슨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3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넥슨이 보유한 게임 IP(지적재산권)와 개입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이 보유한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를 위해 중국 텐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연합할 전망이다.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이며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의 사모펀드로 자금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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