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북미회담 UAE입장에서도 중요한 사건"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방한중인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정상회담을 갖고 4차혁명에 따른 신산업과 국방협력 등을 확대키로 했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작년 3월 우리 두 정상이 UAE에서 양국관계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간 협력이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왕세제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마침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면서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번영의 기운이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양국이 기존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G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 왕세제님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우정을 나누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베트남에서 일어날 북미간의 정상회담은 분명히 UAE에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더 나아가 또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 작은 세상에서 한 부분에서의 평화가 이룩된다면 그 반대편에 있는 어느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며 한-UAE 양국간의 관계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한국에게 중요한 것은 저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와서 중동에도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한다”며 “이미 각별한 양국간 관계를 더욱 더 강화하시고 더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향후 추진해 나갈 미래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의 공동성명에는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재확인하고,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형 동반성장을 함께 추구키로 했다.

또 사람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역내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는 관용과 존중의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분야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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