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허위사실이기에 하태경 고발 예정”…하태경 “홍익표, 사죄하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7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7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20대 비하 망언’ 논란에 휩싸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겨냥 “소수 층 얕잡아보는 전형적인 오만 불통 꼰대 마인드”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익표 의원이 오늘 라디오에 나와 저를 비난하면서 바른미래는 미니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하했다. 홍 의원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똑같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하 의원을 꼬집어 “그 사람과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소수정당이다. 영향력도 없는 정당인데 그분이 자꾸 뭔가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한다”며 “나는 20대에 대해 신나치라는 표현은 전혀 안 했다. 이건 허위사실이고 왜곡 보도였기 때문에 (하 의원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하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를 지키려고 한 저를 고소한다고 한다. 한국 청년들의 보수화를 얘기하면서 왜 유럽 신나치 현상을 언급하나”라며 “이 정도면 사죄하는 게 먼저”라고 홍 의원에 즉각 맞불을 놔 이제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가 ‘20대 비하 망언’ 논란에 같은 당 설훈 의원과 함께 휩싸인 바 있는데, 해당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 의원이 26일 SNS를 통해 “홍 의원이 청년들의 건전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유럽의 신나치까지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의원 간 언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홍 의원은 25일 해당 토론회와 관련 “주제는 갑자기 유럽사회 등에서 왜 젊은 세대 일부가 신나치나 보수화됐냐는 얘기였다”고 해명한 데 이어 26일엔 자신을 향해 SNS로 직격한 하 의원을 겨냥 “토론회장에서 듣고 아무 문제제기가 없다가 이제 와서 신나치라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정치 공세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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