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맞아...독립유공자 후손 39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2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후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2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후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계 곳곳에 뿌리 지켜온 독립유공자 후손 39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수여 받았다.

27일 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일제 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허위, 최재형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명의 후손 39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국적을 수여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39명을 국적별로는 러시아 18명, 중국 13명, 우즈베키스탄 3명, 투르크메니스탄 2명, 카자흐스탄 2명, 쿠바 1명 등이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적법 제7조에 따라 그 직계존속이 독립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은 사실로 인해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사람들.

최발렌틴 러시아 독립유공자후손협회장은 “할아버지(최재형 선생)께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러시아 거주 동포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과 대한민국이 조국의 침입자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두 가지가 모두 실현되어 가슴 뿌듯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국적을 취득하게 돼 영광스럽고, 저의 명예를 걸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같은 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하여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아 국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