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정상회담에서 평양선언 지지한다고 하면 미국도 개성공단 지지하는 것”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27일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와 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허용도 정부에 요구했다.

평화당과 개성공단기업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4가지 항목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우선 첫째로는 이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19 남북정상 간 합의된 평양선언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당시 평양선언에서 남북정상은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평양선언을 북미정상회담에서 지지한다고 하면 개성공단에 대한 미국의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개성공단에 대한 UN 제재 결의사항의 예외조항을 적극 활용해 제재 면제를 힘 있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신청도 즉각 허용하라고 요구했으며 평화당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국회 결의안을 당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다만 정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싱가폴 이후에 미국이 선 비핵화를 접어서 비핵화 수순에 따라 주어질 제재완화 카드도 단계적, 그리고 동시행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줄 수 있는 카드로는 가장 부담 없는 것이 여행금지 해제라든지 종전선언 이런 정치적인 것들은 쉬운데, 어려운 건 경제제재 완화”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만으로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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