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허들 감독, 강정호의 활약에 “이 친구는 미쳤다”고 말했다

강정호, 첫 시범경기서 연타석 솔로 홈런 아치 그렸다/ 사진: ⓒMLB.com
강정호, 첫 시범경기서 연타석 솔로 홈런 아치 그렸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 무대에서 연타석 홈런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 말 선두타자로 출전하며 솔로 홈런, 4회에는 KIA 타이거즈 출신 헥터 노에시에게서 또 홈런을 쳤고, 3루 수비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017시즌을 음주운전으로 날린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지원을 받으면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아길라스 소속으로 뛰었지만, 연이은 부진에 방출을 당했다. 그러나 2018시즌 다시 미국 땅을 밟았고 재기를 노렸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으며 즉각 복귀에 실패했지만, 2018시즌 마지막 3연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출전해 안타도 때려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11월 피츠버그와 총액 550만 달러(약 61억 6,440만원)의 단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9시즌 재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강정호와 주전 경쟁 중인 콜린 모란이 타석과 수비에서 불안한 가운데 강정호의 첫 출발은 긍정적이다. 특히 윈터리그에서 이미 기량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 팬들의 기대는 많이 사라졌지만, 강정호의 홈런 두 방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활약에 토미 프린스 벤치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이 친구는 미쳤다”며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