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어떤 조건 내세우지 말고 ‘국회 정상화’ 임하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국회 기자단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전쟁의 공포 속에서 계속 살 것이냐 아니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것인가가 되는 분수령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1년 전까지 한반도에는 상시적으로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6년 9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정부가 한때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한다”며 “2017년에는 북한의 한차례의 핵실험과 10번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말로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복기했다.

그는 “작년 1월에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가 갖고 있는 핵단추를 언급하면서 북미양측이 강 대 강으로 맞서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한반도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엄중했던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의 기회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그 기회를 만든 것은 전쟁 아닌 평화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뜻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 소중한 기회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할 일”이라며 “평화를 위한 길에 진보와 보수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국회가 계속 공전 중”이라며 “우리 당이 제안한 조건 없는 2월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어제(24일) 2월 국회 무산을 선언한데 이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3월 국회 개원도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인내심을 넘어 분노 느낀다고 했는데 정쟁만을 일삼는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민생을 위해 국회 여는 것에 있어 최소한의 조건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떠한 조건도 내세우지 말고 국회 정상화에 즉각 임하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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