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낙관은 금물”…정동영 “작은 관점에서 상황 볼 게 아니라 크게 볼 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그 정도에 있어선 둘 사이에 일부 시각차가 드러났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개혁개방의 길을 열어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맞이하기 바란다”면서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정표와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야 우리 정부도 남북경제협력 등 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낙관은 금물이다. 국제사회에서 제재를 해제할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가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한편에서는 남북협력, 경제협력의 길은 꾸준히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개성공단과 관련해선 “개성공단.은 북한경제 이익 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기회이기로 하다. 개성공단 재개는 중요한 과제”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각별히 주문했다.

한편 같은 날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가는 길은 통일의 길이자 자유왕래를 앞당기는 길”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소소한 작은 관점에서 상황을 볼 게 아니라 크게 볼 때”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동북아 정치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북한이 베트남, 중국 개혁개방을 모델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노이 이후를 봐야 한다. 오는 28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면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정 대표는 “평화당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정당”이라며 “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몸으로 실천하고 구상한 한반도 평화체제론을 향한 대전환의 역사가 이번 주에 일어날 수 있음을 기대하면서 대처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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