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기업문화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현대자동차가 임직원의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복장’ 제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복장 자율화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장자율화가 시행될 경우 현대차 임직원은 양복 대신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캐주얼 복장을 입고 일할 수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연구소를 제외한 근무지에서 정장을 고수해왔다. 2017년부터 국내영업본부와 일부 부서에 한해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도입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근무복장을 완전 자율화로 전환하면서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는 기아차 등 현대차 계열사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강조 해온 ‘변화와 혁신’ 의지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작년 9월 취임한 정 부회장은 최근 ‘넥쏘 자율주행차’ 셀프 시승 영상을 찍으며 신임 과장들과 소통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신입 정기 공개 채용을 폐지하며 ‘직무 중심 상시 채용’을 선언키도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살길은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하는 데 있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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