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전략을 만들어야”

(오른쪽)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신임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GS그룹)
(오른쪽)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신임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GS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허창수 GS 회장은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로서 높은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로 15회째 열린 이날 만찬은 지난 17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GS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만큼 이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세계 경제나 국내 경기는 매우 어렵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산되어 유가, 금리, 환율 등 거시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허 회장은 GS 신임임원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가 될 것 ▲높은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성과를 창출해 줄 것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사회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GS가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일본프로 골프 투어 우승에 이어 세계 골프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골퍼 최호성 선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허 회장은 “최호성 선수가 최근 세계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명 ‘낚시 스윙’이라고 불리는 매우 특이한 동작 때문인데, 공을 치고 난 후의 자세가 낚시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소개하며 “그의 스윙 동영상이 SNS를 통해 해외로 퍼져나가며 그를 미국 프로대회에 초청해 달라는 팬들의 청원이 크게 늘면서, 얼마 전 개최된 미국 PGA투어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고 그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허 회장은 “비록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다.”고 앞으로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허 회장은 “그의 이 같은 인기는 독특한 스윙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라고 그의 성공이 순탄치 않았음을 언급하며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 손가락이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도 레슨을 받을 수 없어 혼자서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불굴의 집념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회장은 “비록,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스윙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성공 전략이 된 것이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신임임원들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둘째로 허 회장은 ‘높은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하며 “GS 신임임원들은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탁월하다고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온 분들이지만 현재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국내 수준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허 회장은 “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1)는 조선후기 학자 이상정(李象靖)의 문집인 대산집(大山集)에 실린 한 글귀를 인용하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줄 것”과 “이러한 과정들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조율하여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셋째로 허 회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성과를 창출해 줄 것’을 당부하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진화 속에서 시장과 사업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변화의 맥락을 파악하여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부하 직원들과 분명하게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며 그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성과를 이끌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한 단계 위의 자리로 승진할 때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통했던 방법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이며 과거를 버리지 못하고 기존의 지식과 방식에만 매달리고 고집한다면 실패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임임원으로서, 옛 자리에서 자신을 분리시켜 나에게 어떤 기대와 역할이 새롭게 요구되는지 이해하고 이에 맞게 모든 행동을 변화시켜 새로운 자리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GS 신임임원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사회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며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며 여러분의 마음가짐, 언어, 태도가 우리 그룹의 대외 이미지로 결정 되고 임원으로서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GS신임임원과정은 신임임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빅데이터와 AI의 이해’, ‘게임이론으로 보는 경영전략’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7일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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