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경기고에 6연패 안겨준 경복고, 결승서 광성고 6대1로 격파시키고 대회 2연속 금메달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건 경복고 아이스하키 선수들.사진/고병호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건 경복고 아이스하키 선수들.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100회를 맞이한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원, 충북, 경북에서 종목별 분산개최돼 스포츠대축제의 자웅을 겨루는 열전이 펼쳐졌다.

17개 시·도 4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금메달 95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69개 등 238개의 메달을 차지한 경기도가 2002년 대회부터 18회 연속 종합우승을 거두고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대장정의 서막을 끝내고 화려한 폐막식을 했다.

이번대회에서는 1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화제가 돼 현재의 남북평화 기류에 물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아이스하키종목에 일부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차세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를 이끌어 갈 열정과 패기의 고교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숙적관계인 경복고와 경기고의 준결승전은 명승부로 평가될만큼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샷까지 가서 경복고(교장 이원휘, 감독 송동환)가 경기고를 무릎 꿇리고 6연패의 쓴맛을 보게했다.

지난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경복고와 광성고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렸다. 사진/고병호 기자
지난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경복고와 광성고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렸다. 사진/고병호 기자

한편 중동고에 승리를 하고 올라온 광성고는 지난 20일 고교 최강으로 평가받는 경복고에 6대1로 참패해 금메달을 경복고에 내어주며 대회 2연패 달성의 제물이 됐다.

이 날 결승전은 1피리어드 4분49초에 경복고 권혁 선수(3학년)의 단독 드리블에 의한 선취골에 이어 2피리어드 1분33초만에 경복고 오민석 선수(3학년)의 추가골로 경복고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오른 팀답게 2피리어드 12분1초에 광성고 박형은 선수(2학년)가 골을 성공시켜 2대1의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한때 경기흐름이 광성고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파워와 기술을 앞세운 경복고의 파상공세로 결국 3피리어드 6분1초에 경복고 최원호 선수(2학년)가 남기웅(2학년), 최정윤(2학년)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올렸고 6분 35초에는 강승호 선수(2학년)가, 8분 15초에는 남기웅 선수(2학년)가, 16분 57초에 이형석 선수(2학년)가 연속적으로 골을 추가하며 광성고를 6대1로 무참히 침몰시키고 경기가 종료됐다.

파죽지세의 ‘넘사벽‘ 경복고의 기세는 99회 대회에 이어 이번 100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는데 화려한 개인기와 철벽방어를 갖춘 빠른 공격모드의 경복고의 질주는 오는 5월부터 개최될 2019년 시즌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복고의 막강화력과 거침없는 질주를 과연 어느 고교가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복고가 6대1로 광성고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복고가 6대1로 광성고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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