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극복하고 3.1독립운동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

서울시청 전경 / ⓒ서울특별시청
서울시청 전경 / ⓒ서울특별시청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조선총독부 건물에 사용된 이른 바 ‘서울 돌’이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쓰이게 된다.

22일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과 25일에 걸쳐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하는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돌의 귀환’은 독립기념관에 보관돼온 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을, 태화관터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극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926년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1995년 철거돼 일부 잔재가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었다. 

특히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판단, 독립기념관에서 이 돌을 인계 받아 ‘서울 돌’로 등록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돌의 귀환’ 행사는 2월 24일(일)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데, 첫날인 24일은 ‘서울 돌’을 독립기념관에서 인계 받아 안성 3.1운동 기념관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 옛집터를 거쳐 서울시청에 도착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에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광장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과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독립기념관 조범래 전시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돌’을 인계 받는다.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한 ‘서울 돌’은 안성 3.1운동기념관 만세광장에 도착해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이 독립운동가 이덕순 선생의 딸 이인규 선생에게 ‘서울 돌’을 전달하게 된다. 이덕순 선생은 안성 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훈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서울 돌’은 안양시 만안구 냉천로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옛집터에 도착해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서울시청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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