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4%, 김진태 15%로 2·3위…黃, ‘후보 호감도’는 한국당 지지층서 71% 얻어

자유한국당 3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모습. (좌측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21일 자유한국당 3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모습. (좌측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당 대표 후보 선호도에서 7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조사대상인 전국 성인 1001명 중 한국당 지지층 118명에게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95% 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황 후보가 52%로 과반에 이르며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2위인 오세훈 후보는 24%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를 얻었으며 ‘태극기부대’의 지지로 주목 받았던 김진태 후보 역시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 조사대상에 ‘세 후보 각각에 대한 호감도’를 질문했을 때는 선두와의 격차가 더 벌어져 황 후보는 71%란 압도적 결과로 ‘대세론’을 증명했으며 오 후보는 49%로 이번에도 과반 달성은 못했고, 김 후보도 38%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이 아닌 조사대상도 전부 포함해 일반 국민(전국 성인) 1001명 상대로 동 질문을 한 결과에선 순위가 뒤바뀌었는데,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선 오 후보가 37%로 1위를 기록한 반면 황 후보는 22%로 2위에 자리했으며 ‘5·18 파문’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후보는 불과 7%를 얻는 데 그쳤다.

또 세 후보에 대한 호감도 역시 오 후보가 41%로 1위에 올랐고, 황 후보가 27%, 김 후보는 13% 순으로 나타나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와 확실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동안 줄곧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적 색채를 띠었던 점이 오 후보에게 이 같은 결과를 안겨다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각 후보의 세대별 호감도는 황 후보의 경우 20대에서 14%, 30대 13%, 40대 21%, 50대 33%, 60대 이상에선 46%를 얻었으며 오 후보에 대해선 20대가 27%, 30대 31%, 40대 40%, 50대 55%, 60대 이상이 47%의 호감도를 보였고 김 후보는 20대 10%, 30대 10%, 40대 10%, 50대 13%, 60대 이상 1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로, 갤럽 측은 “이 조사만으로는 경선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우며 단지 일반국민 인식을 파악하는 데만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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