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서로 변신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맹훈련'

개봉 후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번가의 기적>에서 여성복서로 변신한 하지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아낌없는 열연으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녀가 <1번가의 기적>에서 맷집이 필살의 무기인 ‘1번가’의 가장 무서운 여자 복서로 변신해 보여준 리얼한 복싱경기 장면은 극 중 화제의 명장면으로 손꼽힐만큼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성복서에 대한 영화가 드물다는 점, 아름다운 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과 열정을 겸비한 여배우라는 점에서 하지원은 2005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와 비교되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연기 변신 성공한 하지원과 힐러리 스웽크
<1번가의 기적> 촬영 전부터 3개월동안 몸만들기에 돌입, 여자복서 김주희 선수가 몸담고 있는 체육관에서 실제 권투 선수들과 똑같은 트레이닝을 받았던 하지원. 세계챔피언 변정일씨조차 ‘6개월만 연습하면 세계챔피언도 될 수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실력은 영화 개봉 뒤, 윤제균 감독이 캐스팅 당시 ‘복서 역에는 하지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말처럼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링 위에서 온 몸을 피멍으로 물들인 채 리얼한 복싱 경기를 펼쳐보였고 관객들에게선 ‘역시 하지원!’이란 찬사를 받아냈다.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 역시 촬영을 들어가기 전 3개월 동안 매일 2시간 30분씩 전설적인 권투 트레이너 밑에서 실제보다 더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6kg의 근육량을 늘려 대역 없이 모든 씬을 소화해냈다고 밝힌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않는 여자복서’ 관객 가슴 적시다
<1번가의 기적>의 하지원과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는 가난한 가정에서 가장 역할을 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자 복서로 분했다. 특히 경기 때 지쳐있는 자신에게 “포기할까?”라고 묻는 코치에게 글러브로 심장을 세차게 치면서 “아직 뛰고 있잖아요!”라고 말한 뒤, 링 위에 서는 명란(하지원 역)과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31살에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면 안되듯이, 복서를 꿈꿔서도 안된다.” 며 복싱을 가르쳐주지 않으려는 코치에게 “32살이 늦었다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라는 명대사를 날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양챔피언이 되려고 하는 명란(하지원 역)과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매기(힐러리 스웽크 역).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자복서’로 닮은 그녀들은 문자 그대로 온 몸으로 겪으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유쾌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으로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는 <1번가의 기적>은 여성복서로 분한 하지원의 연기 변신에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거침없는 흥행 돌주가 이어지며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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