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장비 노후화·가입자 수 감소 등 정상 서비스 어려워
단말기 요금 할인·요금 지원 등 3G·LTE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마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91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G 장비의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의 지속적인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을 이유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하고 판단했다.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은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하고 23년간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종료하게 됐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5G망을 더욱 고도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ICT 강국의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경우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요금데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는데, 무약적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LTE폰 4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없거나 소량인 점을 고려, 데이터 소진 시 데이터 차단 기능도 기본 적용한다.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을 원할 경우 데이터 차단 기능을 해제하거나 3G·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단 2G 가입자는 서비스를 전환할 때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1·017 등의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만약 기존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정부는 조만간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S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서비스 전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존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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