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등에서 이견보이며 파업 돌입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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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사측과 이견을 보이며 19일 한시적 파업에 돌입했다. MG손보에 따르면 본사와 지점 조합원 약 500여명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일손을 놓는다.

MG손보는 지난해부터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률에서 노사간 큰 차이를 보이며 파업까지 이르게 됐다. 보험사 파업은 2012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이후 7년만이다.

MG손보 노조는 사측이 그동안 적자로 임금을 동결해왔으니 2017년 당기순이익 51억원, 지난해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만큼 10%대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고 특히 고객센터는 평상시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고객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현재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진척상황에 대해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MG손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80%대로 떨어지면서 100%를 권고하고 있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해 5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에 MG손보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등을 당국에 제출,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 작업이 지연되며 지난 10월 결국 한 단계 격상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지난해 12월 14일 추가 자본 확충 내용 등을 포함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기존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이번 경영개선 계획안을 불승인하는 대신 2개월 안에 이행계획서를 보완·제출하라고 통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MG손보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20억원(기마감)의 순이익을 내며 RBC 비율이 105%로 개선된 점이 당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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