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중차대한 문제 앞두고 국회 개점휴업 안타깝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관세조사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우리 자동차 산업이 관세 폭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모든 협상력을 동원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해당 보고서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자동차 산업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대상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라며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는 지난 9월 한미FTA 개정 협상을 통해 미국 측과 통상 분야의 불확실성을 확실하게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산 픽업트럭 관세철폐 시한을 2021년에서 2041년으로 늦췄고, 미국산 자동차 수입물량도 2배로 확대하기로 양 측이 합의한 바 있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FTA 비준안이 작년 우리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미국이 우려하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은 이미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자동차 산업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자동차 회사, 부품 회사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앞두고 국회도 개점휴업 상태로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여야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의원 외교 등 모든 노력을 다해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을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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