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유공자가 됐다’고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19일 “한국당에서 여러 사람이 유공자 혜택을 몰래 받은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는데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18 유공자와 관련 정치인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유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제가 보기엔 정치인 중에 5·18 유공자가 많지는 않다. 우리 당에선 저하고 설훈 의원, 민병두 의원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 중 광주 현지에서 활동하거나 희생을 당했던 게 아니고 광주가 고립됐을 때 그 상황을 깨기 위해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 시위를 시도했던 그룹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나중에 광주와 연관돼 유죄판결을 받고 수형생활을 해서 광주 유공자로 분류됐다”며 “저도 그런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현지 투쟁이 아니라 서울대학교 시위를 제가 지시한 것처럼 돼 그게 광주에 영향 미쳐서 내란음모죄처럼 공소장이 구성돼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광주 유공자가 된 것인데 그런 분들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으로 유공자가 된 분들은 구속기간에 따른 국가배상, 무죄판결 받으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을 받는다”며 “나머지는 그 당시 고문에 의해 몸이 아픈 분들은 의료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때 고문 당했지만 병이 난건 아니기에 의료 혜택, 연금은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