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탄진 지역은 대청댐이 생기면서 유량농지가 대부분 수몰돼가고 있으며, 농촌의 인구가 점차적으로 감소, 공단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농지가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이 지역 농가에선 시중에 유통된 여러 가지 고추묘목을 개별적으로 구입, 불량 묘목구입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더불어 다품종 재배에 따른 생산과 유통지도에 어려움이 많다. 이로 말미암아 풍요로운 농촌 발전 향상을 위해 신탄진농협(김옥환 조합장)이 5년전부터 조합원들에게 우량 고추묘목과 과수묘목 무상지원, 공동육묘장을 설치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실익이 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서비스로 농가 소득 증대에 주력할 터
주사무소와 4개 지사무소로 조직된 이 농협은 하나된 상생의 이념아래 농업인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화합과 단합, 봉사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95년에 취임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순수농어민 출신으로 조합원들이 영농에서 느끼는 불편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96년 가장 먼저 장제사업을 펼치면서 조합원들에게 장제에 필요한 용품을 무료로 대여, 생활물자와 정육 등 편의를 도모, 비료무상지원과 농자재를 지원하고, 농업인 조합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 영농자금 4억을 매년 저리로 지원하는 등 영농자재를 무료로 직접 배달해 줌으로써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전임직원이 바쁜 영농철에 농촌일손돕기 체험활동을 실시하는데 직접 참여해 농가의 실소득 증가와 홍보 효과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을 대덕구청과 농협이 공동으로 실시해 농협자체 수매벼를 도정후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한 몫을 더하고 있으며, 10여년부터 어머니 합창단을 만들어 각종 행사와 불우이웃 돕기 공연, 주부 등산반과 주부농악반을 운영, 각종 근로자 행사나 추계체육대회 등을 통해 서로간에 신뢰감을 구축하고 있다.
안전하고 든든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신탄진 농협은 건실한 재무구조로 5년연속 1등급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객에게 친절봉사 정신이 우수해 전국조합의 모범이 되는 총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조합장은 “주인 없는 농협은 있을 수 없다”며 “농협이 있어서 조합원이 찾아오고 농민이 있어 농협이 서로 상생해가며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농민은 주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농협 경영에 도움을 주며, 임직원은 자기 맡은바 소임에 충실히해 조합원들을 돕는데 노력하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농촌을 돕기 위해 정부에서도 수치만 내놓지만 말고 몸에 와 닿게 지원해야 한다. 또한 농협에서도 일부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조합원과 농어민, 농협이 서로가 신뢰도를 극대화시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는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기자 jaeyoung52@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