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근혜당으로 다시 가는 걸 입증…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국민 멀어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9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나타나는 우경화 분위기에 대해 “한국당 내 극소수에서 급진적 우경화가 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극좌도 나쁘지만 극우도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지금 한국당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며 “2%의 태극기 급진 우경화 세력이 전당대회의 그 연설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분위기 주도해서 그런 급진적 발언이 나오는데 이것은 한국당 자체가 자제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그만큼 멀어진다”고 경고했다.

이 뿐 아니라 박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자신에게 탄핵 정국 당시 했었다는 발언으로 한국당 전당대회장에서 급진 우경화된 일부로부터 비난 받은 데 대해서도 “김 대표가 박근헤 탄핵을 위해 당에 바른 방향을 제시한 것을 밝히기 위해 얘기했던 것”이라며 “굉장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선의가 김 대표에게 피해로 나타났다고 하면 그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서도 거듭 “결과적으로 지금 한국당이 급진 우경화되고 있고 박근혜당으로 다시 가고 있는 걸 입증하는 현실”이라며 “이건 반드시 고쳐져야 될 한국당의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한국당이 5·18진상조사위원 3명 중 문재인 대통령이 재추천을 요구한 2명을 그대로 다시 추천하겠다고 응수한 데 대해서도 “5.18을 폄훼하는 그런 인사들을 추천하는 것은 그 자체를 방해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는 지당한 일”이라며 “한국당은 취지에 맞는 합당한 인물을 재추천해야지 그분들을 재추천하겠다고 하는 것은 거듭 말씀드려서 반시대적이고 반사법적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해서 법이 통과됐고 지금 몇 달째 한국당에서 추천하지 않아 활동을 못하고 있다. 한국당이 추천을 포기한다고 하면 그대로 출범시켜서 이러한 일을 막아야 된다”며 “지만원 씨만 해도 거의 3년여를 재판하지 않고 자꾸 망발하니까 또 고소고발하고 이렇게 해 가지고 처벌 못하고 있는데 이런 것도 검찰이나 사법부에서 결론을 내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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