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개최 위한 대구 준비 사항에 실사단 긍정적 평가



세계 육상경기연맹의 실사단은 23일 세계육상선수권을 개최하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에 크게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헬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 등 실사단은 2만여 대구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7시간여 동안 월드컵경기장과 선수촌 기자촌 건립 예정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실사단이 방문하는 순간부터 실사단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 등을 들고 환영하는 인파와 더불어 ‘감동작전’으로 맞이했다. 이어서 대구시는 대구시민 80만명의 유치열망을 담은 서명서를 전달했으며, 대구스포츠기념관에서는 실사단 집행이사중 나왈 엘 무타와켈(44 모로코)이 1984년 LA올림픽 여자 400m허들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상영하여 실사단을 감동시켰다.


이날 실사단은 대구시의 월등한 시설과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 독자적인 선수촌과 미디어 센터 등 치밀하게 준비되어 있는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혼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디겔 IAAF 부회장의 말과 더불어 실사단은 대구를 “준비되어 있는 도시다.”라고 평가했다.


세계 올림픽, 월드컵 경기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히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시에서 유치될 경우 국제적 인지도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쟁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상 저변이 약세인 아시아 도시이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동반한다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대구 유치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사단은 24일 전체 보고회의와 실무회의를 거쳐 오후에 기자 회견을 가진 뒤 25일 출국한다. 개최지 최종 결정은 다음 달 27일 케냐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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