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렌더, “시스템이 붕괴, 리빌딩 명목하에 최대어 계약 회피”

애덤 웨인라이트, 2019시즌 중 파업 우려/ 사진: ⓒMLB.com
애덤 웨인라이트, 2019시즌 중 메이저리그 파업 우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시장이 한파로 얼어붙은 가운데 애덤 웨인라이트(38)가 파업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일간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는 인터뷰를 통해 “무언가 바뀌지 않으면 파업이 일어날 것이다. 30명의 구단주는 왜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을 하지 않고 있는지 대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8시즌 종료 후 여러 명의 FA 최대어 선수들이 시장으로 나왔지만,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등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소속팀 없이 미아가 된 FA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웨인라이트는 “하퍼가 10년의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그가 최우수선수(MVP)를 10번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3~4번은 오를 수 있다. 마차도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은 모두 슈퍼스타 선수다”고 전했다.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스템이 붕괴됐다. 구단들은 리빌딩을 주장하며 하퍼나 마차도와 계약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들과 계약하는 것이 리빌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도 좋지 못하다. 하퍼와 마차도 등은 장기계약을 보장된 거액의 금액을 원하고 있다. 애초에 제안을 할 수 있는 빅마켓 구단이 많지 않고, 장기계약이 낳는 부작용과 사치세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거액의 FA들을 피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도 최대어에 관심을 보였지만 부담스러운 계약에 발을 뺐고, 오프 시즌 과감한 투자를 선언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구단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전성기를 맞이 하는 선수들이 3~4년간은 활약할 수 있겠지만, 8~10년에 가까운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개막까지는 이제 6주도 안 남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018시즌 최고의 관심을 받은 최대어들이 여전히 집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시즌 중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으며,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이 만료되는 오는 2021년 12월 1일 파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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