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패소하면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돈 없어 못내주겠다고 발뺌,
2차 사기행각 위해 건축사 앞세워 조합원 현혹하여 승인해줄 것 요청

?광주검찰청 순천지청 앞에서 업무대행사 대표 양모씨를 구속하여 수사하라고 농성중인 가칭 조합원들, 사진/이철행기자
?광주검찰청 순천지청 앞에서 업무대행사 대표 양모씨를 구속하여 수사하라고 농성중인 가칭 조합원들, 사진/이철행기자

[시사포커스 / 이철행 기자] 전남 여수시 소재 화장동지역주택조합은 조합설립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대행사가 조합원 모집을 하면서 건설예정 부지를 100% 확보된 것처럼 허위 과장 광고를하여 500여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양산"시켜 지역사회의 골치거리로 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사회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많아진 배경은 초기 사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인데, 시행사들이나 업무대행사들이 대규모 금융조달을 하지 않고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사업방법으로 떠오른 것이 주택조합이지만 땅과 자금력을 모두 확보하고 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집 없는 서민을 울리는 지역조합주택 업무대행사의 횡포에 대한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검찰청 앞에서도" 신탁사에 맡긴 조합원들의 돈을 조합장 직인을 가지고 마음대로 인출하여 사용한 대행사 대표 양모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어 지역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가 느긋하게 이루어져 피해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고 더 많은 피해자들의 고소 고발이 이루어지면서 지역민들은 검찰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해 줄 것을 소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대행사 양모씨는 그동안 대법원에서 패소하면 조합원들에게 납부한 돈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공언을 하고 확인서까지 발급해 놓고 정작 패소한 후 조합원 총회에서 돈을 돌려달라는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돈이 없다면서 "있지도 않은 부지에 4층 테라스를 지을 계획이라면서 그때 조합원을 다시 모집하여 돈이 들어오면 돈을 내주겠다"면서 사업변경 승인을 해 줄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양모씨가 앞세운 건축사(광주의 A건축사 소속)도 "9개월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면서 조합원들을 현혹"시켰다고 하는데 이들이 주장한 부지는 "평균 경사도가 30,9로 건축행위를 할 수 없는 부지"로 여수시에서도 이미 통보한 바 있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업무대행사 양모씨가 조합장이나 추진위원장 등을 본인의 지인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내세웠고, 조합장 직인은 양모씨가 보관하면서, "조합원 회의 참석 시 참석자명단에 인감도장을 찍게하고 자필 싸인 그리고 지장을 찍게하여 참석자명단이 흡사 어떤 행위에 대해 찬성한 것처럼 이용"하여 자금을 마음대로 유용하여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시켰다는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조합원 황모(73세)씨는 평생 벌어 아껴둔 돈, 자식들 셋 위해 쓰자고 부부가 결심하고 자식들 셋을 모두 조합주택에 가입시켰는데,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절망감에 잠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피같은 돈 찾을수 없다면 서민들의 꿈을 무참히 짓밟은 업무대행사 양모씨를 구속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보하지 않은 부지를 마치 100% 확보한 것처럼 과대 광고하여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유인물
▲확보하지 않은 부지를 마치 100% 확보한 것처럼 과대 광고하여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유인물, 사진/이철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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