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회 진행되던 정기 공채 대신 각 분야별 상시 공채로 변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 2회 실시하던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없애고 상시 공채로 전환한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 정기 공채를 없애고 올해부터 직무 중심의 상시 공채 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채용방식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또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 기회가 늘어났고 회사와 지원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본사 인사부문에서 관리하던 채용주체도 해당 현업부문이 주도하게 된다. 각 부문이 특정 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전형·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 쌓기식 지원 대신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역량을 쌓으며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력 채용 외에 조직변경·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존 인사부문은 현업부문의 채용·인사업무를 지원하며 조직체계 구축, 업무방식 혁신 등 전사 차원의 인사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10대 그룹 중 채용방식을 상시 공채로 전환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최초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한국 대기업도 글로벌기업처럼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방식으로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연구개발본부(R&D) ‘수소전기차’와 ‘상용차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상시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의 부문별 상시공채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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