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내가 아닌 독립운동가 박자혜라 불러드리고 싶었다"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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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배우 김향기가 독립운동에 뛰어든 조선총독부의원 간호사 ‘박자혜’의 기록자로 나선다.

12일 MBC측에 따르면 배우 김향기는 단재 신채호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항일운동을 펼쳤던 여성 독립운동가 ‘박자혜’의 기록자로 참여했다.

조선총독부의원 간호부로 근무하던 박자혜는 3.1만세운동을 하다 일제의 잔혹한 탄압으로 부상당한 조선인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동료 간호부들과 함께 ‘간우회(看友會)’를 조직해 동맹파업 주창과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 일제의 조선인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박자혜는 ‘과격하고 언변이 능한 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쳤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후에도 남편 신채호와 함께 의열단 투쟁을 지원하는 등 활발히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남편인 단재 신채호는 1936년 중국 관동형무소에서 옥사했고, 박자혜는 1943년 홀로 셋방에서 가난하게 세상을 떠났다.

김향기는 “박자혜라는 인물은 굉장히 강인하신 분”이라며, “누구의 아내가 아닌 독립운동가 박자혜님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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