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논란, 헤어지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건 무리…安·劉, 적당한 시기 만나지 않겠나”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창당 1주년을 맞은 12일 소속의원 전원이 모여 당의 향방을 논의했던 지난 연찬회 결과와 관련해 “젊은 20~30대 층과 수도권 중심의 정당으로 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일부의 생각들이 공유가 된 그런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통합했을 때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잊을만하면 정체성 논란이 있는데 약간의 인식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헤어지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역할, 우리가 보이고자 하는 가치나 그리고 국민들의 어느 타겟층을 통해서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것인지 이런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이번에 했다. 단단하게 결속하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 아니었나”라며 “그날도 6~7시간 깊이 있는 토론을 했는데 그런 시간을 두 세 차례 더 가져서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 좀 해소하고 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오 총장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유승민 전 대표가 거취를 정할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탄생하는 것이 주변 정치환경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신 것”이라며 “한 번도 그런 거취 문제에 대해 유 전 대표가 얘기한 적은 없고 탈당이나 아니면 다른 여러 활동들을 전개함에 있어서 그것이 기준점이 된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과대하게 왜곡되어 전달되지 않았나”라고 해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유승민-안철수 역할론에 대해선 “물론이다. 기본적으로 저희 창당을 주도했던 두 전직 당 대표였고 어떻게 보면 창업자”라며 “지금은 안 전 대표께서 멀리 독일에 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두 분이 만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두 분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바른미래당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오 총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했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연찬회에서 기피 있게 토론했는데 지도부 포함해서 다양한 의원들이 대다수 평화당과 당대당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것이 우리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판단 하에서 연찬회 이후에 당대당 통합은 없다고 매듭을 지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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