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인수·롯데캐피탈 인수 계획 등에 따른 자본 충당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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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 비은행 자회사의 자본 확충 여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한금융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대 CPS를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상대로 발행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이다.

IMM PE가 사들일 CPS 물량은 전날 보통주 기준 3.6% 수준이다. CPS 발행이 마무리되면 IMM PE는 국민연금, 블랙록,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4대 주주가 된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의 현재 이중 레버리지비율은 약 128% 수준으로 금융당국 기준치인 1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중 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총액을 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초과할 경우 경영실태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이 700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할 경우 이 비율이 125% 안팎으로 떨어져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사회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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