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카드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포트폴리오 다변화 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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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롯데캐피탈의 예비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그룹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2일 오후까지 롯데캐피탈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말 손보·카드·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롯데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으며 지주사 체제를 완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에 롯데손해보험·롯데카드·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들을 정리해야한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를 팔아야 한다.

롯데캐피탈은 현금 창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 롯데 금융 계열사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으로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등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 롯데손보·카드 인수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89억원으로 업계 4위 규모이며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특히 롯데캐피탈은 개인금융 영업수익률이 매우 높은 수준인데 KB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이 각각 자동차금융, 기업금융에 쏠려있는 것과 대비되는 방향이다.

따라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위해 롯데캐피탈의 인수는 매력적인 카드라는 분석이다. 또 캐피탈사 인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한 예비입찰을 받았으며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 15여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롯데는 예비입찰 마감 후 3~4월께 본입찰을 실시하고 금융계열사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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