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오, 홍준표와 앙금 풀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주초에는 정치적 연적들과의 화해를 갖은 후 오는 주말께 휴식차 미국행을 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지난 3월 말 한나라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에게 당권을 넘긴 뒤 17대 총선 기간에 일부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외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최 전 대표는 "아내와 함께 4∼5일께 3주 정도 미국에 머물 예정"이라며 "미국에 있는 동서와 친구들을 만나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전 대표는 "떠나기 전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만날 계획은 없으며 오는 10월에 떠나려다 성수기를 피해 6월에 놀러가는 것 뿐"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전 대표는 지난 1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당내 3선 `3인방'으로 불리는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의원과 만나 가슴 한 구석에 쌓였던 앙금을 풀었다. 3인방은 최 대표 시절 각각 비상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요직에 기용됐지만 총선 전 당 지지도가 급전직하하면서 양측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최 대표 사퇴론'을 들고 나왔고 공천심사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 대표 공천배제'를 주장하면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최 전 대표와 불협화음을 냈다. 이날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마련된 화해의 자리는 최 전 대표 편을 끝까지 지켰던 홍준표 의원이 주선했다. 홍 의원은 "최 전대표가 미국으로 떠난다고 해 옛 일은 털고 가자는 의미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날 자리로 인해 양측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됐다"는 것이 이날 최동의 후의 전언이다. 이로써 최 전 대표는 총선 직전 '불출마'와 `사퇴론' 등을 제기해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김문수 이재오 의원과 만나 앙금을 해소하고 미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임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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