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당시에 가짜뉴스 등 분위기 안 좋은 상태에서 결정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홍준표 전 대표 등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억울한 점도 많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그런 점들은 바로 잡고 명예 회복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입장에선 지금 박근혜 대통령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어떻게든지 잘잘못은 가릴 건 가리되 우리로선 같이 안고 가야 되는 그러한 분들이다, 이렇게 봐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저는 원래 탄핵 전에도 국회 5분 발언 등을 통해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이것은 제도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정운영에 대한 틀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서 승화시키자, 이런 주장을 했다”며 “탄핵이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소위 가짜뉴스 등 아주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 “그런 것도 이제 시정될 건 시정돼야 한다”며 “지금 이 정권 같으면 어떤 경우에는 자기들 입맛에 맞게 100년 전 것도 바로 잡으려고 하는 판이니까 (우리도) 당연히 바로 잡을 용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여러 가지 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가 아무리 목소리 높여봤자 이게 잘 안 되는 것”이라며 “잘못된 판정들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것을 시정하거나 바로 잡기 위해선 사실상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하고 대선에서 우리가 정권을 되찾아옴으로 해서 이게 올바로 잡힌다는 게 저희들 인식”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안 의원은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한국당 전당대회 일자와 겹친 부분과 관련해선 “우리 생각에는 이게 문재인 정권 측에서 우리 전당대회를 방해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가질 정도로 딱 그날”이라며 “그런 의심을 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피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그대로 한다는 것은 결국 문 정권을 비판하다가 수용하는 꼴이 되니까 그것도 모양새가 안 좋은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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